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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뉴스-코로나19와 감기/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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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0-12-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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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Nature, News feature.(2020.12.15). How COVID-19 is changing the cold and flu season.

 

코로나 팬데믹을 진압하기 위한 공중보건 조치들이 아이러니하게 인플루엔자와 다른 호흡기질환들을 잠재우고 있습니다. 해마다 12월 중순이면, 북반구는 본격적인 감기 및 인플루엔자 시즌에 접어듭니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있음에도, 상당수의 계절성 감염병이 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6,70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150만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 동원된 수단들 즉, 일시적인 록다운(lockdown), 마스크 착용, 사회적거리두기, 개인위생 강화, 여행 제한 등이 다른 흔한 호흡기질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감기와 인플루엔자는 인류와 오랜 역사를 함께해 왔지만, 그것들을 초래한 바이러스들은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에 휩싸여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올해와 같이 혼란스러운 시즌에 여러가지 요긴한 정보-예를 들어, 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각종 보건조치(health measures)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런 바이러스들끼리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정보가 장기적인 질병부담(disease burden)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현재 수많은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자연실험(natural experiment)을 하고 있다" 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 및 호흡기질환센터(National Center for Immunization and Respiratory Diseases)의 역학자는 말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제1차 코로나19 대유행의 끝물에 있었고 가장 강력한 록다운 조치가 취해졌던 지난 5,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북반구에서2019-20 인플루엔자시즌이 갑자기 조기종결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줄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면도 있겠지만, 사회적거리두기와 같은 정책의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인플루엔자 양성판정률이 무려 98%나 하락한데 반해, 병원을 방문한 사람의 수는 61%만 하락했습니다. 그 결과 CDC는 미국의2019-20 인플루엔자 시즌"중하(中下)"로 평가하였습니다.

 

북반구에서 평년보다 빨리 막을 내린 인플루엔자시즌은 남반구에서는 거의 명함도 못 내밀었습니다. 20204월부터 6월까지, 글로벌 코로나19 사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에 남반구의 계절성인플루엔자는 놀랍도록 낮은 수준을 유지하였습니다.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인플루엔자 검사를 받았는데, 겨우 5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을 정도입니다.

 

한 바이러스학자는 "일부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경우,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음에도 인플루엔자 발병률이 낮았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거리두기에 모든 공을 돌리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해외여행 감소가 일익을 담당했을 거라고 추측하였습니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 전세계에 유행하지만, 열대지방에서는 일년 내내 바닥권에 머뭅니다. 이러한 결과에 깔린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의 이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의 증가도 한 몫 했을 것입니다. 예컨대 호주의 경우, 2020520일 현재 730만 명이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2019년 같은 기간에는 450만 명이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트렌트가 북반구에도 적용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북반구의 인플루엔자 시즌이 매우 수월할거라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측면에서 희소식인데, 특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이중고에 직면한 보건의료시스템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며 '추세의 변화'가 새로운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만약 올해에 북반구의 인플루엔자 시즌이 흐지부지된다면,2021년 인플루엔자 백신에 적합한 바이러스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장기적으로 흥미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출처 : Nature, News feature.(2020.12.15). How COVID-19  is changing the cold and flu season

https://doi.org/10.1038/d41586-020-03519-3

 

한글번역 참고자료 : BRIC동향, Bio통신원.(2020.12.15). [바이오토픽] COVID-19는 감기/인플루엔자 시즌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I)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25482&SOURC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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