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인형과 함께한 따뜻한 겨울(대전 서구보건소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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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4-02-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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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됐던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관람했다. 무려 2023년 1월에 예매를 했던 공연이었다. 예매할 때만 해도 2023년 12월은 까마득하게 먼 훗날로 느껴졌었는데,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됐다는 사실도 새삼 놀라웠다.
발레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국립발레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한국 발레 역사의 상징과도 같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는 발레단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국립발레단의 대표작인 작품 중 하나가 <호두까기 인형>이다.
<호두까기인형>은 소녀 ‘마리’가 눈 내린 크리스마스 전날 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꿈속에서 신비로운 모험을 하는 이야기의 발레 공연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공연은 황홀했고 동화 같은 이야기와 그에 맞는 신비로운 무대 연출, 아름다운 무대 의상들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무대와 가까운 자리에서 공연을 보니 무용수들의 시선, 표정, 호흡까지 하나하나 다 느낄 수 있어서 더 생동감 넘치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무용수들의 표정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과 행복함을 보았다. 그 행복이 관객석까지 전해졌고,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 공연은 그 무엇보다 연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뮤지컬, 콘서트, 써커스 등 공연을 관람하고 나면 이 공연을 위해 흘렸을 여러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느껴져 새로운 삶의 자극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 속 색다른 경험 하나가 우리의 삶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모두 가끔 일상이 무기력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을테지만 내 삶의 활력을 스스로 되찾을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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