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을 앞둔 산모에게 작은 도움을 준 날(서울 성북구보건소 신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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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2-06-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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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18일 오후 2시 쯤, 성북구보건소 8층 사무실 역학조사실로 남성 민원인이 다급한 상태로 뛰어왔습니다. 저는 매일 야근에 주 6일 근무를 1년 동안 지속하고 있어서, 민원인이 사무실로 찾아오는 것은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빠르게 민원 용무를 처리하고 다시 제 업무를 시작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민원인은 아내가 오늘 출산 예정일인데 산부인과에서 아내에게 퇴원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들이 코로나에 확진되었고, 아내도 코로나 확진이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말과 동시에 본인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고 있는 민원인을 보면서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저의 연락처를 알려줬습니다. 저는 본래 업무인 역학조사 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민원인과 통화하여 빠른 수술 가능한 병상을 배정 받기 위한 과정을 설명했고, 서울시 병상배정 반에도 해당상황을 전달했습니다. 다행히도 병상이 배정되었고, 저와 민원인 모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11시 쯤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고 연락받았습니다. 제가 민원인에게 해드린 건 병상 배정을 위한 절차 안내에 불과했지만, 감사해 하는 민원인을 통해 간호직 공무원으로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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