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관리자의 역할(대전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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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4-04-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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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인사 발령으로 상수도사업본부 보건관리자라는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대전시 소속기관이나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수도업’에 해당하여 ‘공공행정업’인 시청과 분리하여 전담안전‧보건관리자를 배치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보건관리자의 자격이 의사, 간호사, 산업위생관리산업기사 등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간호직 공무원이 보건관리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사 발령을 받고 보건관리자 역할이 너무 낯설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한동안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그동안 간호직 공무원으로 해왔던 업무는 코로나19, 정신건강 증진 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공중보건이었는데 보건관리자는 선임된 사업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보건으로 성격이 아예 달랐다.
나의 역할은 상수도사업본부 근로자들의 건강 및 작업환경 등을 관리하는 것인데, 주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시행령, 안전보건규칙에 그 내용이 상세히 명시되어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특성상 수질시험, 정수처리 등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화학물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할 때 해당 작업환경이 근로자에게 유해하지 않은지 주기적으로 작업환경 측정을 하고, 근로자가 특수건강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10개 사업장을 총괄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관리자와 함께 상시 안전‧보건 지도점검을 다니며 보호구 착용, 밀폐공간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위험성 평가, 직무스트레스 평가 등 산업안전보건법의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계속 공부하며 일하고 있는데, 공부하면 할수록 우리 사업장에 적용해서 해야 할 일 또한 많아진다. 그래도 내가 많이 알수록 근로자 500여 명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느껴지고, 업무를 하며 오는 뿌듯함도 크다. 간호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접하기 어려운 분야라서 색다른 경험이 되고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하며 매일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고 일하며 우리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도 지키고 내 역량도 키워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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