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만드는 것, 나만의 쉼은 업무의 필수 조건(강원도 평창군 보건의료원 조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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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4-06-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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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문턱에서 발을 딛게 된 공직 생활. 병원 생활보다 더 힘들겠어?
병원에서도 버텼는데 보건소에서 하는 일 별로 없어 보이던데 뭐.
주말이 보장되는 직장, 와 우 좋아!
아주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었다. 하지만 입사하자마자 아주 큰 장벽에 부딪혔다.
바로 “코로나!!!”
입사한 새내기라 업무 배우기도 버거운데 선별진료소 근무에 자가격리자 관리.
이건 또 뭐야!!!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거지??
누가 주말이 보장된다고 한 거야??
주말에 선별진료소 근무와 응급실 당직으로 쉬는 주말은 손에 꼽을 정도!!
공무원이 되면 매주 주말엔 편히 쉬는 줄만 알았다!!
입사 한 달째쯤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생각보다 쉬는 주말이 없어! 봄엔 산불 근무, 여름엔 물놀이 지원, 그리고 당직”
들을 땐 흘려들었던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이제야 뼈저리게 와닿는 순간이었다. 코로나가 없을 시기엔 일 년에 두 번 이상 해외로 나가던 나는 감옥 같은 이 생활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냥 병원에 있을걸, 잘못했어. 늦은 나이에 공무원 하겠다고 병원 퇴사하고 무슨 고생인지. 후회도 많이 했다.
그러다 선물같이 받은 특별휴가.
누구 하나 코로나에 걸리면 죄인 취급을 받던 시기였기에 아무도 몰래 제주도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런데 태풍이 온다는 소리에 항공권을 취소하였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제주행 비행기표를 사고, 차량 렌트를 하고 제주도로 날아갔다. 식당에 가서 편히 밥을 먹지 못했지만,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 쉬는 주말엔 바닷가 드라이브, 캠핑, 소백산·태백산 등 여러 산을 등산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병원에 있었으면 쉬는 날엔 집에만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나의 소중한 주말을 사수하는 법을 배우고 어린 동기·동료들과 어울려 공직 생활을 배워나가고 있는 어느새 5년 차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직자가 되어 있다.
나를 알아가고 찾는 과정에서 나만의 쉼의 소중한 시간을 알게 되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평한 시간이 아닌 내가 만드는 시간인 것을. 일할 때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스트레스는 나만의 쉼의 방법을 통해 삶의 균형과 에너지를 맞추어 보자. 동료 후배 여러분~ 공직 생활이 만만치 않지만, 지역사회 보건간호사의 자부심으로 서로 소통하며 나만의 쉼을 찾아 번 아웃 없는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우리 함께 찾아볼까요?.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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