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대구 동구보건소 코로나19 보건간호사 대응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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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0-04-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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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든 보건간호사 회원들께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따뜻한 인사와 격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대구광역시 동구보건소 회원들의 코로나19 대응 일상을 전해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대구광역시 동구보건소 회원들은 지난 2월 22일부터 전격적으로 코로나19 대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부터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대구광역시 및 동구에서는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하여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광역시 동구에서는 14,000여건의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우리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보건간호사회 회원들은 전화상담, 역학조사, 검체 채취, 결과 통보, 자가격리자 관리 및 확진자 이송 업무 등 코로나19 방역업무 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화상담·역학조사 업무에 임하고 있는 회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확인하고 검사가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하고 보건소 방문 및 검체 채취 일정을 잡아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업무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선별진료 업무에 많은 회원들이 투입되어 직접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보건소 예약 방문자를 대상으로, 또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검체 채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시민을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한 드라이브 스루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검사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빗발치는 시민의 민원에 답변하고 검사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욕설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불안한 시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오롯이 회원의 몫이기에 그로 인한 어려움은 매우 큽니다.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원들에게는 지금은 불안감을 많이 떨쳐버렸지만 초기에는 언제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매우 컸습니다. 가정 방문 검체 채취의 경우 방역복을 입고 돌아다녀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민원이 발생하여 가정 방문 시 거주자의 불안한 마음까지 고려해야 했습니다. 특히 특정 교회 신도들의 감염으로 인해 검사대상자가 급증했을 때는 그 어려움이 더욱 컸습니다.
몇몇 회원들이 갑작스럽게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검체 검사를 의뢰하고 난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혹시 나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회원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와 본인이 감염되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계속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보건소 앞 선별진료소 앞에 놓여있던 식초 1병, 요구르트 2병 또한 회원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회원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격려하기 위한 많은 물품이 기부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소중한 격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난 2월 22일 이후 오늘로써 45일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계속된 업무로 회원들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가끔 쉬는 날이 있기도 하지만 누적된 피로를 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대구광역시 동구보건소 보건간호사회 회원들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이번 주는 유학생 등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체 채취 및 검사를 수행합니다. 검사받는 모든 분들의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기를 고대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보건간호사회 모든 회원들의 소명이 아닐까 합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모든 회원들의 수고와 건강을 기원합니다.(2020년 4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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