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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2024년 보건간호 활동 우수사례 공모 수상작-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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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4-12-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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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같이 갈 사람이 없어요, 간호사 선생님이 도와주시면 희망이 생길 것 같아요.”

 

서울 강남구보건소 한다희

 

저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2동 방문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지방간호서기 한다희입니다. 20228월에 대치2동에서 방문건강관리업무를 맡았고, 2년이 될 무렵 동네 독거어르신들은 다 안다고 자부하던 저에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복지사각지대 독거 어르신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2024.1.29.] 대상자와 첫 만남

1959년 만65세 남자 대상자분이 기초연금을 신청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들렀는데 비틀거리는 걸음걸이와 마른 몸, 한눈에 봐도 다 빠져있는 치아 등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를 놓칠수 없었던 저는 어르신,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인데요 혹시 식사는 제대로 챙겨드시고 계세요? 혹시 건강상담 받아보시겠어요?” 라며 말을 건내었습니다. 어르신은 경계가득한 눈빛으로 날카롭게 그런건 알아서 뭐하게! 알거없어! 아픈데도 없고라며 말하시며 돌아섰습니다.

 

[2024.1.31.] 대상자 집 첫방문

아무래도 처음보는 어르신이자 독거가구, 건강상태 등이 걱정되어 대치2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와 동행하여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거주하고 계신 집으로 방문하였습니다. 반지하 집 문을 여니 또 문이 여러개 나오며 쪼개진 집 사이에 대상자분이 문을 열어주셨고 첫날 말씀을 드렸던것과 달리 방문을 하니 경계심은 조금 풀어지신 상태였습니다. 거기에다가 건강상태가 우려되어 건강상담과 혈압, 혈당을 측정해보니 체중:48kg, 혈압: 190/130mmHg, 식후혈당:434mg/dl, 치아 대부분이 없어 식사를 못하시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현재 건강상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방문해보길 권유해드렸으나 배우자, 자녀와는 연락이 닿지않고, 본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고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신경쓰지말라고 화를 내며 저희를 돌려보냈습니다.

 

[2024.2.13.] 대상자와 첫 번째 병원 동행

이후 담당 복지플래너와 사례회의를 통해 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하고, 병원 검진 비용과 식사를 지원할수 있도록 연계하여 도와드릴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대상자 집에 다시 들려 이야기를 해보니 사실은 마지막으로 병원간게 10년도 넘었어요. 병원을 가고싶어도 갈사람도 없고, 돈도없어서 갈수가 없었어요. 만약에 간호사 선생님이 도와주시면 함께 병원도 가보고 열심히 치료해보겠습니다.“ 라고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대상자와 함께 대치2동 내과의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혈압:134/81mmHg, 당화혈색소 수치가 12.7로 매우 높은 상황이라 내분비내과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3차병원진료의뢰서를 발급 받아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대상자분이 너무 놀라시며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덜어 드리고자 제가 직접 삼성서울병원 외래 예약 도와드릴게요. 혹시 제가 전화해서 예약이 되면 같이 병원 가실수 있으세요?“ 여쭤보니 너무 감사하다고 된다면 병원에 꼭 가보고 싶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직접 병원에 전화를 걸어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 예약을 도와드리며 같이 병원에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2024.2.15.] 대상자와 두 번째 병원동행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예약이잡힌 날 주민센터 앞에서 대상자와 만나 병원으로 함께 향했습니다. 병원으로 가는길 내내 누가 자기같은 독거노인에게 관심을 가지겠냐며, 그런데 병원까지 따라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간호사선생님 덕분에 같이 병원도 가고, 혼자였으면 아마 포기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함께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보고 나오는데 다행히도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보면서 경구약과 자가 혈당측정을 통해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나오는길에 약국에서 같이 혈당 기계도 사고, 혈당기계 사용법도 알려드리며 앞으로는 방문간호사와 함께 정기적으로 건강상담과 측정을 받기러 약속했습니다.

 

[2024.3.13.] 대상자 상태호전(1)

한달이 지나 복지플래너와 방문하여 식사지원을 연계하여 제공해 드리고, 꾸준히 당뇨약을 복용학고 집에서 자가혈당검사를 한 결과 식후혈당:97mg/dl 로 굉장히 호전된 상태를 보였습니다.

 

[2024.8.30.] 대상자 상태호전(2)

이후 정기적으로 주민센터에 내소하고, 직접방문하여 건강상담을 한결과 식후혈당:126mg/dl 로 정상 혈당 수치를 잘 유지되고 있고, 식사도 꾸준히 잘 챙겨드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경계심을 품었던 대상자분이 밝게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간호사선생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힘을낼수 있었고, 치료 할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해주셨을 때 말로 형용할수 없는 뿌듯함이 벅차올랐습니다.

 

다양한 대상자를 만나며 방문간호사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그것들이 모여서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운겨울, 더운 여름에도 더욱 열심히 방문나가며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많은 방문간호사 선생님 덕분에 지역주민들이 더 건강하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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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진료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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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를 통한 식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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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혈당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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