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보건간호사회 50주년 기념 특별기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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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0-07-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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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간호사회는 1970년 한국보건간호원회로 창립된 이후 2020년 50주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50주년을 기념하여 국제한인간호재단 김의숙 이사장님께서 특별 기고해 주신 ‘예측 불가능시대의 간호 리더십’ 이라는 주제를 코로나19의 새로운 시대에 직면한 현 시점에서 함께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예측 불가능시대의 간호 리더십
국제한인간호재단
이사장 김의숙
최근 잦아들 줄 모르는 코비드19 사태로 많은 피로감에 시달리면서 특히 보건의료 최일선 현장에서 거의 탈진상태에 직면하고 있는 간호사의 현 상황을 지켜보며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 상황이 종료될까? 과연 이 상황이 종료될 수는 있는 것일까? 종료된다면 과거와 같은 일상적 삶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 곧 또 다른 비슷한 사태가 오지는 않을까?
새삼 뉴 노말, 포스트 코로나라는 화두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며 우리도 이 사태를 수습하고 대처하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빨리 미래를 준비하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정점을 찍고 안정세에 들었다고는 하나 그 감염확산 형태나 속도가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고 또 아직 전 세계가 감염병 대유행의(pandemic) 재난에 당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측이 불가능한 긴급사태에서 필요로 하는 간호의 역할과 미래의 준비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코비드19 사태동안 실천된 간호 활동에 대한 많은 보도가 있었고 시민들로 부터도 많은 격려와 감사를 받았습니다. 기억해 보건대 간호활동에 대한 대중의 인정을 이만큼 적극적으로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간호계가 코비드19의 긍정적 효과로 대중의 간호에 대한 인식 변화를 꼽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러한 대중들의 인식변화가 간호봉사 활동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이며 아직 간호의 참 역할에 대한 인식변화와는 거리가 멀고 또 실제 주요 감염관리 정책에서 공헌한 간호사의 역할은 별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우려도 있습니다.
이러한 코비드19 재난 상황을 겪으며 우리 간호에 필요한 리더십과 또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언급하려 합니다.
1. 코비드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간호가 해야 할 반응(Response)
예고 없이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급박하게 전개된 이번 코로나 사태는
1) 바이러스 질병이라는 ‘의료재난’ 2) 남녀노소, 성별, 인종, 빈부, 장소나 지역, 국가까지도 차별이 없는 모든 사람이 함께 겪는 ‘평등재난’ 3) 전 인류의 모든 생활부문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광범위 ‘거대재난’ 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난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한 재난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재난상황에서 간호는 최대한 신속한 반응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속하되 상황의 특성에 따른 대응의 종류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역할을 시작해야 합니다. 속해 있는 간호 영역에서 대응할 대상과 시기에 따라 활동의 종류를 분석하여 바른 반응을 해야 할 것입니다. 코비드19 활동 영역에서 간호사의 위치에 따라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간단히 표로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ovid 19 긴급 재난상황에서 간호 대응
간호위치 대응요소 | 임상 | 교육/연구 | 정책 | |
Response 대상(주체) | 국제(WHO)/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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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병원, 학교, N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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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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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 영역 | 역학 및 감염경로 조사 | 정보활용 | 참여 | 조직과 협업 |
환자, 접촉자, 환경관리 | 적극참여 | 정보의 생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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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및 대국민교육, 홍보 | 적극참여 | 지원,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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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체계 및 연구개발 (약, 백신, 검사기구) |
|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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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수립 | 참여, 자문 |
| 적극참여 | |
Response 시기 | 초기 | 준비, 사전훈련 | 분석 | Control Tower |
왕성기 | 지지네트워크구축 | 자료 수집, 정리 | ||
소멸기 |
| 미래체계구축 |
반응에 필요로 하는 지식을 찾아 이미 존재하거나 새로 생성된 지식을 선별하여 활용하고 경험과 결과를 정책에 피드백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신속한 반응을 위해서는 간호계의 신속한 조직력과 함께 관련 영역과의 협업이 필수입니다.
2. 누가 리더의 역할을 할 것인가?
그렇다면 이런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누가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하는가? 제가 발견한 사실중의 하나는 스스로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박사학위를 하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인정받는 직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자신들이 오피니언을 이끌고 콜렉티브한 활동을 시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나서기 보다는 리더가 없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간호리더십은 1) 자가 리더십(Self Leadership) 2) 참여 리더십(Partocopatory Leadership) 3) 창조 리더십(Creative Leadership)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전문직, 또는 뭔가 아파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무엇인가 해야겠다 라고 생각이 든다면 이미 당신은 리더입니다.
개인 스스로가 자신이 처해 있는 곳에서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자가 리더십). 그 다음에 함께 할 사람을 찾으십시오. 시작하기 힘들면 참여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참여합니다. 협회, 학회, NGO, 지역 내 작은 모임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참여 리더십). 만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활동을 하는 곳이 없다면 솔선하여 모임을 조직하고 이끌면 됩니다(창조 리더십). 어느 때인가 컨트롤 타워 리더로 우뚝 서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3. 긴급 상황에서의 간호 리더십 논의 시 필수적으로 생각해야 할 기본 방향은 무엇인가?
첫째로는 간호는 간호의 ‘본질’ 즉 기본 가치(Value)에 기반한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비드19 사태를 맞아 수많은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들의 특성에 따른 엄청난 양의 Response들을 수시로 쏟아내고 있는 것을 봅니다.
간호는 인간을 중심으로 생명 존중과 건강형평(Health Equity)이라는 사회정의를 목표로 하는 융합학문입니다. 간호는 자신의 이익보다 사회정의를 우선으로 하는 학문적 본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급박한 재난 상황일수록 생명존중과 인간 존중이 무시되고 더 많은 소외 현상이 생겨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간호 대응은 간호의 본질인 ‘생명을 존중하는 삶의 현장의 건강 형평성을 이루어 내는 것’에 중심을 두고 모든 간호실천의 결정과 판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보건간호사회 50주년 기념 특별기고 -2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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