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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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2-08-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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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닥칠 글로벌 건강 위협으로 치명적인 새로운 병원체가 아닌 급등하는 식품 및 연료 가격을 꼽으며 경고하였다.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인상 및 글로벌 경제 위기가 세계 최빈곤층의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피터 샌즈(Peter Sands)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 글로벌 기금(Global Fund to Fight Aid, Tuberculosis and Malaria)의 전무이사는 식품 및 연료 가격의 상승은 심각한 식량 부족을 일으켜 취약한 인구를 치명적 병원체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하였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 3가지 즉, 결핵, 말라리아, 에이즈로 인해 매년 각각 150만 명, 65만 명, 68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인플레이션, 식량 부족 및 경제 침체로 인해 이러한 질병의 영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영양실조나 저체중인 사람은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고 재감염 또는 재발에 더 취약하다. 영양 결핍은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고 면역 체계를 더욱 감소시켜 HIV의 영향을 악화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영양 관련 요인이 전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사망 원인의 약 45%를 차지한다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세 가지 질병에 대한 진전은 퇴보하였다. 샌즈에 따르면 "2020년에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12% 증가했다. 2012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고 한다.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 글로벌 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금이 운영되는 국가에서 약물 내성 결핵 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수가 19% 감소하였다. 이는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약 100만 명의 결핵 환자가 치료를 덜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HIV 양성 환자의 수는 2020년에도 계속 증가했지만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11%, 검사는 22% 감소했다.
또한 글로벌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뿐 아니라 소아마비, 원숭이두창, 수막염, 디프테리아 등 각종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감염병 발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美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감염병이 더욱 빨리 확산하는 배경을 7가지로 정리해 보도했다
1. 인간-동물 간 접촉 확대
보도에 따르면 감염병 확산의 첫 번째 원인은 인간-동물 간 접촉이 과거에 비해 더욱 확대됐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감염병 학자 래리 브릴리언트 박사는 최근 강연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도시의 발전으로 동물들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애완동물은 늘어나며 인간이 먹는 고기 수요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인간과 동물의 다양한 관계 변화 속에서 감염병 확산 환경이 조성된다고 하였다.
2. 코로나19 이후 이동량 증가 & 3. 기후 변화
팬데믹으로 멈췄던 전 세계적인 이동이 재개되고 점점 악화되는 기후 변화 문제도 감염병 확산을 도왔다는 지적이다. 2020년 전 세계 이동이 대폭 줄었을 당시 독감이 1년간 거의 사라졌지만 올해 원숭이두창이나 소아마비가 확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최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지구의 인간 병원균이 기후 변화에 의해 악화될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의 한 전문가는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확산한 것을 언급하며 "질병을 옮기는 곤충들이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질병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하였다.
4. 아동의 백신 보급 부족
아동에 대한 백신 보급이 충분치 않다는 것 또한 주요한 원인이다. WHO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은 아동의 비율을 살펴본 결과 2019년 대비 2021년에 5%나 떨어졌다며 "지난해 아동 백신 접종률이 30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5. 개발도상국에 대한 외면
개발도상국에서 이미 발병했던 감염병에 대비하지 않고 백신을 개발하지 않다가 뒤늦게 대응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원숭이두창이 있었지만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들에게 백신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이 미국, 유럽 등 부유한 선진국으로 퍼져나가면서 뒤늦게 전 세계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6. 감염병 인식 확산에 따른 신고 증가 & 7. 코로나19의 면역체계 영향 파악 어려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 세계인들의 감염병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였고, 아직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면역 체계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파악이 어렵다는 점 또한 다른 감염병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수개월, 수년 내에 코로나19가 인류 면역체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출처(위 원고는 다음의 기사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 The Telegraph 홈페이지(6.17.일자 기사, 8.22일 접속) - The next global health emergency is already here – and it isn’t a pathogen
: 아시아경제 홈페이지(8.19일자 기사, 8.22일 접속) - 원숭이두창에 소아마비까지…올해 감염병이 더 확산하는 7가지 이유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8190759564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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