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특보가 발효되었습니다.(서울시 영등포구보건소 박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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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3-08-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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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지속되는 불볕더위에 계속해서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효되고 있다.
밖으로 나가는 순간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한다. 무더위는 불쾌지수를 높이는 것을 넘어서 온열질환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중대재해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폭염·한파 특보가 뜨면 구청 및 보건소의 다양한 부서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부서에서는 여름철이 다가오면 어르신들께 안전수칙 문자 발송, 방문과 전화를 통한 안부 확인 및 폭염 피해 예방교육을 한다. 특보가 발효되면 비상 상황을 대비하여 부서 전 직원이 돌아가며 비상근무도 선다. 주말·공휴일에도 예외 없이 비상근무를 서며 어르신들께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다.
쉬는 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대로 비상근무를 서는 것은 피하고 싶은 일이다.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소중한 주말에 출근할 때면 날씨와 기상청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이번 광복절에도 폭염 비상근무를 섰다. 그날도 어김없이 안부전화를 드렸다. 이 일이 번거롭게 느껴지다가도 어르신들께서 “고마워요”라고 말씀해 주실 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한 어르신께서는 “이렇게 사람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좋네요”라고 하시며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어르신의 말 한마디에서 느껴지는 외로움에 마음이 먹먹했다. 어르신에겐 이 전화 한 통이 정말 반갑고 고맙다는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안부전화를 드리는 것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잠시나마 따뜻함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지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고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가 되면 돌아오는 비상근무에 대한 원망이 한풀 꺾였다.
많은 직원이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 이제 여름 막바지가 다가오고 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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