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본 나라 중 어디가 제일 좋으셨나요? 물으신다면 호주 ‘시드니’라고 대답하겠습니다~”(부산광역시 동구보건소 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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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4-06-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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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면서 긴 휴가라고는 15년 전 신혼여행이 전부였던 차, 실무에서 벗어나니 조금은 긴 휴가를 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작년(2023) 여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로 여행을 다녀왔다.
시드니 병원(Sydney Hospital)
시드니 거리를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영국처럼 이층 버스도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도 많았다. 겨울인데도 반소매 입은 사람, 춥다고 패딩 입은 사람 등 옷차림도 다양했고,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도 많았다. 옆을 지나치면서 나도 마치 시드니에 이민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시드니 병원(Sydney Hospital)’.
유명 관광지 오페라하우스 가서도 안 뛰던 심장이 병원 건물을 보고 뛰고 벅찬 건 나도 참 어쩔 수 없는 간호사인 것 같다.^^
일요일 도시 내 공원 마라톤 인파
평일임에도 골목마다 시간을 불문하고 겨울에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늘 운동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여 인상적이었다. 시드니는 겨울이라도 아침, 저녁 약간 쌀쌀한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 정도이다.
2023년 8월 13일 일요일 아침 7:38분.
일요일이 되자 갑자기 아침 일찍부터 도시의 모든 사람이 다 거리로 나온 듯 도로, 공원을 가득 메웠다. 마치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때 길거리에 붉은 옷을 입고 다들 거리로 나왔던 것처럼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일부 사람만이 아닌 도시의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휴일에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나왔다. 이런 진풍경을 보고 놀라움, 부러움을 느낌과 동시에 그 비결이 궁금했다.
Nurses Walk(널시스 워크)
시드니에서 유명한 하버 브리지를 걷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Nurses Walk(널시스 워크)”. Nurses 라는 단어만 봐도 또 뛰는 주책(?)맞은 가슴, 감동으로 가슴이 따뜻해졌다.
나는 정말 ‘내가 간호사인 것이 자랑스럽고 좋아하는구나’를 느꼈다.
(외국에 가서 태극기를 보고 가슴 뭉클한 경험 등 외국에 가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간호사가 아닌 사람에게도 유명한 이곳은 호주 정착 초기 30년 동안 지역병원에서 일했던 간호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1979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 갤러리 등이 많아서 구경하며 걷기도 좋다. 하나하나마다 의미가 있는 건물도 많고 맛집도 많아 이곳저곳 구경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역사와 자연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시드니.
호주 시드니에서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찍은 사진들보다도 가슴에 남는 것은 일상에서도 운동을 열심히 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시민들의 모습, 여유 있게 양보하고 뒷자리 안전띠까지 철저히 지키는 교통문화, 다른 사람의 옷차림 등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 드넓은 공원이 많아 잔디를 마음껏 뛸 수 있는 중형 반려견들(따로 반려견 공원을 조성하지 않아도 나무막대기를 던지면 시원하게 달려가 물어오는 모습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위험한 차량이 도로를 지날 때는 앞뒤로 그 차가 위험함을 알리는 차가 동행), 굉장히 오래된 나무, 원시 모습을 간직한 고사리(마치 야자수 같은), 다이아몬드보다 강도가 높은 단단한 유칼립투스 나무를 시드니 대학 부근 주택가 등 전봇대로 그대로 사용한 모습 등 그곳을 여행해야만 알 수 있는 이런 작은 느낌들이 가슴에 깊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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