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코로나19 우수 사례 공모 수상작 -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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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보건간호사회
- 작성일 23-01-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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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코로나와 함께 했던 나의 1년 이야기)
부산광역시 연제구 보건소 간호8급 허수용
우리의 삶 속으로 코로나가 스며들어버린 2021년 저는 코로나19 역학조사팀으로 신규 임용되었습니다. 비록 서툴고 부족한 신규였지만 국가적 관심을 받고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업무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하루하루 많은 것들을 배웠고,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여러 자영업자, 목욕탕 이용자 등 정말 많은 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들었지만 저는 한 요양병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미크론으로 인하여 코로나가 대유행하던 2월 관내의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와상환자로 특별한 동선이 없어 원내 감염원이 추가적으로 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재빠르게 그 병동의 전직원 및 환자 총 50명 가량에 대하여 PCR 검사를 시행하고 4종 보호구를 착용하고 근무를 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듯이 직원 2명과 환자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여 추가적인 현장점검을 시행하여 레벨D 보호구 착용의 교육과 오염구역과 비오염구역의 분리 등 코호트 격리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저도, 의료진도 집단적인 코로나19 감염에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호복을 입어 지쳐가며 업무를 보는 와중에도 의료진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묵묵히 환자를 지켜나가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결구역과 오염구역을 구분하기 까다로운 환경 속에서 저의 조치사항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여 목표를 해내는 모습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게 해주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련도 있었습니다. 한참 코호트격리가 진행되고 있던 와중 담당자인 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새로운 담당자로 바뀌게 된다면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인계과정에서 행정적인 공백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내린 판단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재택근무를 하며 타병원 이송과 확진자 관리는 기존의 담당자인 제가 연속성 있게 진행하고 반드시 사무실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사항만 업무대행자가 처리를 하여 행정적인 공백사항이 최대한 없도록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노력 덕분이었을까요? 코호트격리 기간 중 집단적인 발생 속에서도 위중증이나 사망하는 환자 없이 격리가 해제될 수 있었습니다. 격리 해제를 위하여 점검을 나가던 그 날 서로를 바라보던 눈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의지할 곳이 서로밖에 없었기에 서로를 믿고 역경을 헤쳐 나갔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모범적인 보건간호사가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레벨D 보호구 착탈의 방법 교육 및 실습 후 의료진 간의 피드백 실시
관리자 및 실무자와 회의를 통하여 감염관리 계획 수립 및 시행 시 주요사항 교육함
환자마다 1회용 글러브 교체 병실 마다 AP 가운 교체를 교육함
청결구역 오염구역 분리를 위하여 방수 소재로 가벽을 설치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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